오늘 우리는 에너지가 대단히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전이나 단전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방이나 냉방 비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 증가율에 비해 노후화된 인프라의 구축은 더디기만 합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속도에 발맞추어 청결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해 많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태초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롭게 쉽게 얻을 수 있는 무한한 힘의 근원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아들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 1: 1-2)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아들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인간의 죄로 파괴된 세상을 다시 창조하고 계십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그런데 문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능력을 유혹과 죄를 극복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롬 8:9)

성령 충만한 삶은 모든 기독교인의 삶과 실천에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의 능력을 떠나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바울도 이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롬 8:11)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하고 또한 그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 충만한 삶에 관해서 다음 다섯 가지를 배웁니다.

1. 성령 충만한 삶은 명령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5:18) 성령충만에서 “충만” (be filled)으로 번역된 영어 동사는 그리스어로 명령형입니다. 즉, 성령충만 하지 않으면, 죄 가운데 살게 됩니다. 또한 “충만” (be filled)으로 번역된 영어 동사는 복수형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충만해야 합니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교회 재직만이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이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충만” (be filled)으로 번역된 영어 동사는 또한 현재 시제입니다. 그리스어에서 그것은 지속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계속해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자동차의 연료 탱크를 점검해야 합니다. 주유소를 떠나 주변을 주행하면 연료가 부족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성령 충만할지라도 내일도 저절로 계속해서 성령 충만이 지속되지 않습니다. 이제 기름이 가득 찬 차와, 성령으로 충만한 것의 차이점은 이것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을지라도, 그는 우리를 비워 두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아무런 힘을 누리지 못합니다.

2. 성령 충만한 삶은 헌신된 삶이어야 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16 절에서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성령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지 않으면 우리는 곧 우리의 육체에 굴복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영과 진리로 그분을 경배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4:24) 여기 “영”은 성령을 가리킵니다. 성경을 외우지 않고 훈련 없이도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도를 세상에 보내시기 전에 먼저 성령을 성도에게 보내십니다.

3. 성령 충만한 삶은 노래하는 삶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엡5:19)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그 영혼에서 맑은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여기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까?” 제 질문은 “여러분은 노래를 부르실 줄 아세요?”가 아닙니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까?”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마음 속에 멜로디가 생깁니다. 그것은 노래하는 능력이 아니라 노래하고 싶은 욕망입니다. 목이 쉬었거나, 성대가 발달하지 못해 노래를 아주 잘 부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 우리의 가슴 속에 선율을 불어넣으실 때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라고 한 것입니다.

4. 또한 성령 충만한 삶은 감사하는 삶입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엡5:20_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그리스도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큰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5:21)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 다른 사람들을 우리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교회와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우리 공동체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성령 충만이 하나님 나라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백동인 목사ㅣ주 유럽선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