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교민 여러분 가정에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늘 사용하게 되는 말이지만 지난 2013년 한 해도 돌이켜 보니 떠오르는 네 마디의 단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입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개인, 가정, 사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그리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는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연장의 선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신 두가지 선물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호흡이 있는 생명입니다.

삶의 환경, 즉 물질, 명예, 권세, 그리고 능력의 정도는 각자가 다를지라도 살아 있는 사람은 “그 목에 호흡(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말에 살아있다는 표현을 ‘목숨’이라 말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의 무게와 어려움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나 불의를 보아도 분노의 한숨이 나옵니다.  그러나 2014년 새해에는 한숨보다는 ‘생명의 호흡’을 하며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환경이나 사람을 바라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면 생명이 있음을 감사하며 찬양하게 됩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의 두 번째 선물은 시간입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하루의 시간이 주어지고 우리는 그 시간을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어느 누구도 한 번에 여러 날을 살 수는 없습니다.  시간은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고,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그 시간의 끝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2014년,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는 매 순간,  매 시간을 후회없는 복 된 삶을 누리시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 만을 들여다 보며 사는 삶에서, 이웃을 돌아 보며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해가 되십시오.

새해 2014년도 당연히 ‘다사다난(多事多難)’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숨과 힘든 인생의 무게로 반복되는 한 해가 아니라 “생명의 기쁨과 감사의 열매로 맺어지는 축복의 한 해”로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레곤-밴쿠버 교회연합회 회장 안형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