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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차압건수가 지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 데이터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미국의 주택 차압건수는 전년 대비 57% 감소한 21만 4323채(미 전체 주택의 0.16%)으로 지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압건수가 역대 최고치인 290만건을 나타냈던 2010년과 비교하면 무려 93%나 감소한 수치다.

차압 위기에 놓인 주택도 감소했다. 지난해 차압 신청에 들어간 주택의 수는 13만 1372건으로 전년 대비 61%, 2009년 부동산 경기 침체 대비 94%나 감소했다.

주별로는 오레곤주의 차압 건수가 전년 대비 79%나 감소했고 캔사스와 아칸소(이상 77%), 네바다(71%) 그리고 메사추세츠(7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다호는 차압 건수가 오히려 전년 대비 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주별 차압 주택 현황을 보면 델라웨어 주가 전체 0.33%로 최고를 기록했고 뉴저지(0.31%)와 일리노이(0.30%), 매릴랜드(0.26%) 사우스 캐롤라이나(0.24%)도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도시 중에서는 일리노이 주 피오리아가 전체 0.48%로 전국 최악의 차압 지역에 꼽혔다.

가주 도시 중에서는 리버사이드(0.28%)가 차압 상위 도시에 포함됐다.

주택 차압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857일로 나타나 전년 및 전년동기 대비 각 3% 증가했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차압건수가 급감한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 조치 및 퇴거 금지령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같은 대량 차압은 없을 지 모르지만 상당수의 주택들이 차압 위기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 정부의 지속적 개입이 언제까지 이어지는 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융자재조정을 실시하며 차압 방지에 나선 만큼 적극적으로 협상하면 집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차압 위기에 처한 즉시 빠른 대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미주헤럴드경제 특약)

기사출처:조이시애틀(joy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