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직 주시애틀총영사는 4.16(금) 롯데호텔 시애틀에서 워싱턴주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한국정부가 마련한 KF94 방역마스크 2만장을 알피 라모스(Alfie Alvarado Ramos) 워싱턴주 보훈국장에게 전달하였다.

권원직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70여년 전에 태평양 건너 낯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인해 한국이 자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면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요 공여국이 된 한국을 보면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자랑스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으로 인해 결속된 한미 양국 관계의 공고함은 미국에서 성실하게 삶의 터전을 가꾸며 민주주의와 번영, 다양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미주 한인들의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나타난다”고 언급하는 한편 “정전 상태로 분단된 한반도에는 여전히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바,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면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노력의 핵심은 바로 한미동맹 관계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워싱턴주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12만명이 넘는 미군과 희생된 500여명의 영령은 한미 동맹, 한-워싱턴 관계 발전을 가능하게 한 영웅들이며, 오늘 마스크 기증식은 이런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이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성의”라고 언급했다. 

라모스 보훈국장은 “한국 정부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지원하는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고령에 이른 참전용사들의 별세로 그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참전용사들은 번영하는 국가로 변모한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면서 “그간 총영사관과는 평화의 사도메달 전달식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는바, 앞으로도 총영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마스크 전달식에는 Alfie Alvarado Ramos 보훈국장 외에도 David Puente Jr. 부국장 등 워싱턴주 보훈국 실무자 3명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윤영목 워싱턴주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종 데므런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 간사, 민로사 민주평통 행사분과위원장, 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영목 국가유공자회 회장은 “참전 노병을 대표하여 금일 마스크 전달식에 참석하게 되어 감회가 특별하다”면서 “팬데믹 상황 속에서 금일 전달된 마스크가 워싱턴주 참전용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