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 아침을 맞으면서 지난 해를 되돌아 봅니다.

개인적인 일입니다만, 지난 봄에는 너무 맑아서 순수함이 푸른 빛을 가진 귀하고 예쁜 싹을 맞이하였습니다. 아름답게 피어나리라는 믿음으로 그 청아함에 화려함을 차례차례 입힐 사람들을 즐거움과 기대를 가지고 응원할 생각입니다.  가을이 거의 지났을 땐 언제나 제가 가는 길을 밝혀주시고 힘이 들 때면 든든한 등을 내어주셔서 기대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하시던 분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옆에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에 많이 아프고 춥지만 항상 아끼고 지켜주셨음에 무한히 감사하며 이젠 제 스스로가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때 등받이가 되어주면서 새싹이 자라서 몽우리를 피우고 예쁜 꽃으로 만개하는 것을 즐거워 할 생각입니다.

저희 오레곤 한국재단은 올해에도 우리의 한인사회를 더욱 아름답고 조화롭게 하는 일에 정성을 다 할 것입니다. 저희 본연의 임무인 오레곤 한인회관을 보존 관리하는 책임은 물론 오레곤한인회가 우리 교민사회를 앞장서는 봉사단체로의 임무를 수행하며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후원할 것입니다.

또한 오레곤 한국재단의 임무 중의 하나인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한 영구기부기금 (Endowment Funds) 운영 사업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조성한 14개 영구기부기금의 원금을 철저히 보존하면서 원금으로부터 생성된 수익금은 오레곤 한인사회 여러 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레곤 한국재단은 한인사회의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모든 정성들을 감사하며 소중히 모아서 귀중하게 다루고 곱게 가꾸어서 미래의 교민사회가 더욱 아름답도록 힘을 모을 것입니다.

위선최락 (爲善最樂) 이라는 말을 거울 삼아, 우리 주위의 많은 분들이 서로를 아끼고 도우며 아름다운 일을 행하면서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오레곤 한국재단의 어두는 “Happiness through Giving and Sharing”입니다.  많은 분들이 베품과 나눔 속에서 행복을 찾으시길 바라는 저희들의 노력은 우리 교민사회 미래를 위한 투자에 작은 밑거름이 될 것을 믿기에 새해를 힘차게 맞이합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모든 교민 가정에 항상 좋은 일이 넘쳐서 웃음이 가득찬 훈훈한 날들이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빌며 세배 올립니다.

유척상2016년 元旦에

오레곤한국재단 이사장 유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