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은 마디풀과 (여뀌과 Polygonaceae)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7-10월에 백색 또는 담분홍색의 꽃이 피고 수확은 9-10월 서리가 내리기 전에 하여 햇볕에 말려 정미한다. 메밀의 잎은 심장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광택이 난다. 메밀의 빛깔이 희고 고운 것은 보기에는 좋으나 전분이 많고 영양가도 우수하지 못하므로 거뭇거뭇한 껍질이 썩여 있는 것을 먹는 것이 영양가가 높다.

대표적인 메밀로 만드는 음식은 강원도의 막국수, 평안도, 함경도의 냉면이며 메밀에는 전분이 많아 소화에 부담이 가므로 식초, 겨자, 신무우김치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으며 메밀국수의 경우엔 무즙을 많이 넣어서 먹도록 한다.

여름철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돋구는 매우 좋은 음식이지만 한방에서는 비위가 허하고 찬 사람은 조심하도록 하고 있으며 쉽게 냉해지는 사람이 추운계절에 메밀을 먹을 땐 따뜻하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메밀에는 비타민 B1, B2 E, D를 비롯하여 다른 곡물이나 쌀에 비해 단백질 함량(14%)도 높은 매우 영양가 있는 곡물이다. 메밀의 단백질은 쌀이나 밀가루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단백가가 높으며 비타민 B1과 B2는 쌀에 비해 3배정도 함유되어 있다. 메밀의 매우 특징적인 것은 모세혈관 강화작용을 갖는 비타민 P의 일종인 Flavonoid 유도체인 루틴(Rutin)성분이 매우 다량(약 6mg%)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루틴이외에도 10여가지의 플라보노이드 유도체가 함유되어 있어서 이 성분들은 메밀이 동맥경화의 예방 및 치료,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사용되고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메밀의 빻은 가루를 체로 치고 남은 찌기를 메밀나깨라고 하는데 이것은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통을 좋게하고 이뇨작용도 있어서 체내의 노폐물 제거에 좋은 작용을 한다.

여름철 당뇨환자의 변비에 유용한 음식이다.

한방에서는 메밀의 성질이 달며 독이 없고, 장위를 실하게 하며 기운을 돕고 적체, 풍통, 설사 등을 없애주며 정신을 맑게 한다고 한다. 또 술 먹고 체한 것을 낫게 하며, 삼복더위에 보신탕을 먹고 체한데 소화제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메밀을 차게 하여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중의 하나인 메밀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메밀은 국수, 냉면, 묵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

메밀껍질 베개 : 메밀껍질만으로 하든가 또는 검은콩, 녹두 껍질과 결명자, 국화초를 각각 같은 분량으로 베개 속에 넣어 베고 자면 뇌와 눈이 맑아지고 두풍열(頭風熱)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한다.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Tel: 503-255-2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