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입은 병사가 강을 바라보는 형상의 바위는

원주민이 재를 지내는 재단으로 사용했을거다

주변의 바위에 덥석 앉아 옛날 숨결을 느껴보자

강 산 하늘이 푸르름을 뽐내며 서로를 감싸는구나

서녁의 푸른 하늘엔 제트기 날며 하얀 띠를 이루니

지금껏 푸르던 하늘에 인공미가 하나 추가된다

푸른 강물위에 있는듯 없는듯  떠있는 낚싯배들

강물은 잔잔하다 못해 그냥 고여 있어 보인다

 

거대한 강물이 흩어질쎄라 구비구비 껴안는 양쪽 산들

산들은 강물에 비친 자기를 보며 옷무새를 고칠때

강물은 협조하며 집중하게 잔잔함을 유지하나 보다

가늘고 길게 두가닥으로 늘어진 84번도로에

듬성듬성 개미같은 차량들은 바쁘게 어디로 가는지…

간간히 화물 실은 기차들이 기적을 내며 지나갈때

도로위 차들은 기차와 경주를 하듯이 속력을 낸다

아! 우리도 저처럼 살다가 잠시 머리 식히러 나왔지

 

강너머 작은 집에서 희미한 연기가 내 시야에 잡히니

어릴적 살았던 초가심간의 시골동네를 연상시키며

강냉이 삶아 자식들 기다리던 엄마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 모든 것들을 한 눈에 볼수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기 부족의 안녕을 위해서 보초를 서던 한 청년이

급하게 화장실 보고 돌아 와 금방이라도 나타나서는

이놈들! 거기는 내 구역이야! 불 호령이 들리는듯 하고

사람들은 이름하여 인디언 포인트라 부르더라

글,사진/ 허관택 산사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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