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장군이 꼬리를 감추고 봄볕이 무척이나  따사로운 오후, 백동인 목사를 만났다.

김성만 목사의 사임으로 목회자의 공석이 길어졌던 갈보리장로교회는 지난해 12월 제주노회 추광교회서 시무하시던 백동인 목사를 담임목사로 초빙했다.

백 목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대학원(MA:국제학전공)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PhD:자연신학 전공)를 졸업하고 오랜시간을 러시아,오스트리아 등 대륙 선교사로 파송되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계명대,연세대, 비엔나 대학교,서울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이민 목회자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요즈음 “이민자들의 삶을,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 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세대를 아우를것 같은 연륜이 묻어났다.

여러가지 동기가 있지만 갈보리 장로교회 부임을 결정하게된 것중 한가지 이유는 첫 목회지 였던 캐나다에서, 선교의 비전을 갖고 떠났던 것이 완성하지 못한 이민 목회에 대한 아쉬움을 키웠다고.

“낭패와 상처 받으신 분들이 위로 받기를 소망한다”말하는 백 동인 목사는 확고한 목회철학과 큰 사랑으로  준비된 목회자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이민자의 눈물을 씻어주는 교회, 과정과 열매를 교인들이 누리는 교회, 다문화된 이민자를 이해하고 1세대와 2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교회, 예배,찬양,기도가 살아있는 교회, 특화된 교육활동으로 이민자와 미국인을 섬기는것이 갈보리 장로교회가 추구하는 목회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