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지나고 드디어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엇보다 올 한해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8년은 개띠의 해, 그 중에서도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노란색은 자유로움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하죠.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모든 분들이 심신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지난 2017년은 국가적으로 굴곡이 많은 해였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새로 선출된 다른 한 나라의 대통령은 연일 끊이지 않는 이슈로 세상을 들썩이게 합니다. 이런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2018년의 세계 경제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 역시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민간 소비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하니 미약하나마 작은 희망의 불씨로 삼아보고자 합니다.

종종 많은 분들이 안보를 비롯한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계시는 것을 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광복 이후 동족상잔의 6.25 전쟁까지 겪으면서 수없이 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이 자리에 선 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습니다.

비상식과 몰염치가 판을 치고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며 타인의 불행에 눈감는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결국은 틀린 것을 틀렸다 말하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 있는 대다수 국민이 있기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역량이 결집되고 축적된다면 어렵고 민감한 국내외 갈등 요소 역시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매년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면 모든 사람이 각자 마음 속에 새해 희망을 새겨 넣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새 직장, 새 사업, 새 학업 등을 계획할 것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는 분들도 가슴 속에 작은 희망이나 꿈 한 가지씩은 간직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꿈이 없는 삶은 건조하고, 실천이 없는 계획은 공허합니다.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Dream as if you’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ll die today.)’라는 말처럼 2018년은 모두가 꿈을 꾸고 치열하게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레곤한인회 회장 강대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