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켜준 전쟁 영웅들에게 감사!”

한국전쟁기념재단 주최-시애틀 총영사  후원

제 69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명예회장 임용근·회장 김병직)과 오레곤 참전용사회(회장 척 루사디) 공동주관으로 22일 오전 10시30분 윌슨빌 타운센터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탑에서 개최됐다.

시애틀 총영사관(총영사 이형종)이 특별 후원한 이날 행사는 재단 이사인 백순향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기수입장에 이어 국민의례와 기념비 헌화식 및 초청인사 축사와 오정방 한인회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식순에 따라 오레곤-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인 백동인 목사(갈보리장로교회)의 개회기도가 끝난 후 환영사에 나선 오정방 한인회장은 “6.25전쟁은 37개월 동안에 걸친 끔찍하고 참혹한 전쟁이었다”고 강조하고 “3만6,516명의 전사자들 가운데 298명의 오레곤 전쟁영웅들의 이름이 바로 이곳 전쟁기념탑 돌판에 새겨져 있다”며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오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되찾았고 세계 10위의 경제강국으로 우뚝 섰다”며 그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박진용 재단 이사장은 “세계 평화의 공원으로 자리잡은 한국전쟁기념탑에서 전쟁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뜻 깊은 기념식을 갖게 되어 가슴 벅차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의 번영과 행복을 지켜준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지 스티븐슨 윌슨빌시 카운셀러는 축사를 통해 전쟁기념탑 건립을 후원해준 임용근 전 의원과 한인사회 인사들의 성원에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우호를 증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은 오레곤 장로찬양단(단장 안대우·지휘 김석두)의 ‘고향의 봄’ 합창에 이어 재단창설 때부터 헌신적인 공헌을 해온 임용근 의원 등 6명의 재단 관계자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 이돈하 목사(오레곤 벧엘장로교회)의 폐회기도로 기념식을 마쳤다.

세월탓에 6.25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의 참석이 줄어 매년 행사의 규모도 작아지고 있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우리들에겐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날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석이 절실하지만 올해도 행사 관계자 외에는 한인들의 참석은 극히 저조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행사를 위해 시애틀 총영사관으로부터 3,000달러의 후원금을 지원받아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샌드위치와 커피, 음료수 등 다과를 제공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그렉 콜드웰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 김대환 노인회 이사장, 백동인 목사, 이돈하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