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헌수)가 주최한 ‘2019 포틀랜드 평화ㆍ통일ㆍ안보 강연회”가 9일 오후 5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사진 위)를 강사로 초청해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을 깊이 분석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는 이날 강연회는 오레곤 한인사회 각 단체장들과 유학생 대표 및 평통자문위원들이 참석해 남북관계와 한반도 지형변화를 가늠해보는 뜻 있는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김병직 부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안형일 목사(포틀랜드 중앙교회)의 축도와 국민의례에 이어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의 강연 순으로 이어졌다.
김헌수 지회장은 개회사에서 “화창하고 따스한 봄이 왔지만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아직도 한겨울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고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과 대화의 국면이 어렵게 됐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의 군사도발을 규탄했다.

이어 남북 관계와 한국을 바라보는 미 주류 사회의 시각과 한미동맹 및 자주국방과 주한미군에 대한 키워드로 강연에 나선 이형종 총영사는 “남북관계는 긴 다리를 건너는 끈기와 인내심으로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숙명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 총영사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곤혹스럽지만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제재의 큰 틀을 깨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 재개는 당장 어려운 입장”이라고 견해를 밝힌 이 총영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으로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평화체제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개 강대국의 힘의 균형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 주류사회 인사들도 대부분 북한은 절대 변하지 않고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안타깝다”고 이 총영사는 지적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진영논리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시각을 갖고 정부의 정책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연이 끝난 후 2부 순서에서는 올리브나무 오케스트라 연주단의 공연과 오레곤 장로찬양단의 ‘선구자’합창이 있었으며 오레곤 전통문화예술단 지승희 단장이 ‘아리랑’독무를 무대 위에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용근 전 상원의원 , 오정방 한인회장, 임영희 이사장, 권태미 노인회장, 김대환 노인회 이사장, 장규혁 상공회의소 회장, 유영만 그로서리협회 회장, 오레곤-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백동인 목사, 안형일 목사(중앙교회), 한승완 목사(포틀랜드 제일침례교회), 김송현 오레곤 한인교회장로 회장, 그리고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학생회장단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헌수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