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레곤출신 단원들 위해 만찬

“대한민국 선진화에 초석 역할했다”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사진)가 오는 30일 오후 포틀랜드 더블트리 호텔에서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오레곤주 출신 단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푼다.

이 총영사는 이날 만찬에 1966년부터 1981년까지 한국에 평화봉사단원으로 파견돼 한국 문명의 선진화에 기여한 오레곤 출신 30여명의 단원들을 초청, 이들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간의 영원한 우정을 다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제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창설된 평화봉사단은 국내 오지와 해외 개발도상국들에 평균 2년 정도 파견돼 영어를 가르치고 교육, 농업, 위생, 무역, 기술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해온 단체이다.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인 그렉 콜드웰 영사도 전라북도 정읍에서 영어를 가르친 평화봉사단원이었으며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 많은 외교관들이 세계 각국에 파견돼 자원봉사한 평화봉사단 출신이다.

이 총영사는 평화봉사단원들이 지난날 한국에 파견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하고 “이제는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과 인연을 토대로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총영사로서 감사의 자리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표방한 ‘뉴 프론티어 정신’을 바탕으로 창설된 피스 코어는 그동안 20여만명의 대학생 및 대학 졸업생들을 모집해 교육시킨 후 한국을 포함한 세계 139개국에 파견, 영어교육, 결핵퇴치사업 등 현지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와 풍습을 더욱 깊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이 총영사가 주최하는 평화봉사단원 감사 만찬회에는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가 후원하는 ‘올리브나무 오케스트라’ 연주단(단장 한혜숙)이 특별 공연을 펼치며 평화봉사단원들의 한국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달래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