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로 2년간의 임기 마치고 퇴임
“커뮤니티 미래는 2세 육성지원에 달려 있어”
“무관심과 비판보다는 관심과 격려 필요해”

강대호 제 46대 오레곤 한인회장(사진)이 2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퇴임한다.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면서 동포들을 위한 실질적인 봉사활동에 열정을 쏟아온 강 회장은 “어느 새 2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면서 “홀가분한 심정과 아쉬움이 함께 공존한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한인사회 봉사를 위해 나름대로의 구상과 목표를 세워 일했다고 자평한 그는 함께 봉사해준 임원ㆍ이사들의 노고와 동포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욕먹지 않고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는 강 회장은 “한인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일부 한인들의 무관심에는 안타깝고 맥이 빠지기도 했지만 영어를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포들의 호소에 도움의 손길을 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인회가 나아갈 방향은 “한인사회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2세들의 육성과 지원이다”고 강조한 그는 “47대 새 회장단이 2세들의 길잡이가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고 기대하면서 새해에도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인회가 총영사관이 분기별로 실시하는 순회영사업무를 지원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틀랜드지회와 함께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면서 동포사회 화합과 단합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한 그는 “한인사회에 기부문화가 뿌리내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인회가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 그는 “한인회가 커뮤니티 미래를 위한 장기적 프로젝트를 세워야 하는데 어려운 이웃들의 애환을 듣고도 재정부족으로 지원할 수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한인회 운영은 연초에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과 한인회비 및 후원금 모금 골프대회에서 모금한 후원금으로 한해 살림을 꾸려나간다고 설명한 강 회장은 “부족한 재정으로 완벽한 교민봉사를 못한 것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새해부터는 본업인 보험업(파머스보험)을 열심히 하면서 지난 2년간의 업무공백을 메우겠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회장 재임기간 동안 사무총장을 맡아 손발이 되어준 부인 이미애씨의 내조와 비판보다 격려와 용기를 주고 힘을 실어준 언론 덕택에 좌절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일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 회장은 내년에도 한인회 사무총장을 맡아 동포사회에 다시 한번 봉사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