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참전용사 가족 등 200명 참석, 

문 총영사 – 전쟁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 표해

6.25전쟁 제67주년 기념행사가 오레곤주 한국전쟁기념재단(명예회장 임용근, 회장 김병직) 주최로 24일 오전 10시 윌슨빌시 타운센터에 위치한 한국참전기념탑에서 개최되었다.

오레곤 한인회(회장 강대호)와 오레곤주 참전용사회(회장 밥 케시디)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와 팀 넵 윌슨빌 시장, 그리고 밥 케시디 참전용사회 회장을 비롯한 6.25참전용사와 가족들을 포함해 한미지역 사회인사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자유와 평화를 수고하다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돈하 목사 개회기도

케리 팀척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오레곤 벧엘장로교회 이돈하 목사의 개회기도와 한미 양국 국가 합창에 이어 기념비에 대한 헌화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에 나선 팀 넵 윌슨빌시 시장은 “전쟁터에서 목숨으로 자유평화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해준 참전재단측과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참전기념비 건립과정을 설명하면서 한인사회 후원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는 “대한민국을 구해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미국은 대한민국에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유진에 본부를 둔 홀트아동복지 입양기관을 통해서 한국의 전쟁 고아들까지 입양시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밝히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와 한미 경제 협력관계를 비롯한 주요 의제들이 폭넓게 논의되면서 굳건하고 튼튼한 한미 혈맹을 다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레곤 한인사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원경희 여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번영과 행복은 전쟁 영웅들의 값진 희생과 미국의 도움이다”면서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기념비 헌화는 윌슨빌시 미 65부대를 시작으로 시애틀 총영사관,오레곤 6.25참전국가유공자회,오레곤주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 여주시, 그리고 한국전 참전재단 한국 회원들이 차례로 기념비에 헌화하며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임용근 명예회장은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이 2년동안 준비 끝에 완공한 맥아더 장군 동상 가림막 천을 오픈한다고 발표하자 한국전 참전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기념비에 대한 헌화와 동상 제막식이 거행되는 동안 하늘에는 서해안 경비대 소속 갈까마귀 비행팀이 공중에서 축하 비행을 하며 전우의 넋을 기렸다.

브루스 위크워드 목사의 축도로 폐회한 이날 기념식은 견고하고 튼튼한 한미 우정 속에 빛을 보게 된 맥아더 장군 동상을 바라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80대 중반을 넘어 거동마저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행사장을 나온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과 한인사회가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시해줘 무척 기쁘고 고맙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주최측은 오후 6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위로연을 마련하고 한국 판소리 정옥향 명창의 우리가락 우리마당 잔치를 베풀었다.김헌수 기자

오레곤 6

오레곤 기념삭jpg

장로찬양단

미국측 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