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한민국은  22일간 계속된 철도노조파업으로 큰 홍역을 치뤘고 그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있다. 민노총 건물에 은신해 있었다는 노조간부들을 체포하기위해 경찰 5천명이 동원됐고 건물진입을 시도하려는 경찰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노총/노조원간의 육탄전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듯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진지도 벌써 68년이 지났으며 이념과 체제가 상반된 남북이6.25전쟁 이란 민족상잔의 비극을 치르고도 또다시 서로가  대치하여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있다. 이런 상황하에서 남한은 남한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각기 그속에서 또 분열과 투쟁이 끊이지않고 있는것을 볼때 분단의 아픔과 슬픔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필자는 일찍 이런말을 들은적이있다. 우리 한국사람은 두사람이 모이면 세(3)파로 갈라져서 싸움판이 벌어진다는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자인하며 공감하는 우리의 국민성인듯하다. 오죽하면 일부 우리의 선인들이 “민족개조론” 까지  부르짖은바 있으니 이 분열의 특성은 오래전부터 대대로 내려온 민족성 이라고 볼 수도 있지않나 느껴진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국민이 나라위해 봉사 해달라고 선출해준 국회의원 선량들이 당선후에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여야가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체 이기적인 권력투쟁 에만 몰두하고 있는 한심한 양상을 보여주고있다. 지난해에는 거의 일년동안 산적된 밥안 처리에는 손도 대지않고 있다가 연말이 돼서야 하루만에37개  법안을 한건당 평균2분 30초란 놀라운 속도로 날치기 처리를 하는등 급한대로 법안처리를 해버렸다고한다.

노사간의 분쟁과 투쟁은 그 역사가 오래다. 춘, 하, 추, 동,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고있다. 흔히 몸싸음까지 벌어져서  부상자가 생기기 일수다. 일전에 의사협회 회원들이 주먹을 휘두르며 총파업을 선언 하는것을 보고 또다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어떻게 국민건강과 인술(仁術)을 다루는 의사들까지 파업대열에 가담할 수 있을까하고…..

선의의 경쟁은 얼마든지 권장하고 수용해야하지만 최근 여야간의 정쟁(政爭)과 노사간의 분쟁은 마치 너죽고 나죽고식 졸열한 사고방식에서  오는것같다.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국가발전과 장래, 국민행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성숙한  일꾼들이 될수없을까 생각해본다. 유치하고 이기적인 소인배 사고 방식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한다.

Kennedy대통령의 취임연설 한구절을 여기 소개한다.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즉 나라가 너에게 해줄것를 기대 하지말고, 네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라. 이 구절이야 말로 현 한국 국민들이 명심하고 실천에 옮겨야할 명구절 인것같다.

한편 북한은 김씨왕조 일인독재체제로 무장, 투쟁, 혁명, 숙청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 그들 나름대로의 분열과 투쟁이 계속 일어나고있다. 최근의 장성택 숙청이  이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생물학에 Mutualism (相助) 또는 Symbiosis (共生)라는 용어가있다. 두생물체의 상부상조, 공생 관계를 뜻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이 공생관계를 실천못한다면 그사회는 무엇이 잘못되도 많이잘못된 사회요 나라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상부상조가 아닌 상투상쟁이 만연 되고 있는 나라가 아닌가싶다. 제2차대전후 오스트리아(Austria)는 美, 蘇, 英, 佛의 분할통치하에 있게됐으나 국민들이 단합 하여 진주군을 설득, 철수시킴으로 무난히 통일국가를 형성할수 있었다. 이 얼마나 현명한 국민인가.

현재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된지 69년이 되어가지만 북한은 평화공존이 아닌 적화통일 전략을 고수하며 대남침략의 기회를 엿보고있다. 여기에 동북아 정세는 최근 날로 악화일로에 있고 美. 中, 日, 蘇 의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민은 이현실을 직시하고 일치단결, 현명한 판단과 외교전책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이 상황하에 우리국민들이 서로 분열과 투쟁에 온 정력과 시간을 소모하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다.

오늘날 국민 소득 2만불에 10대경제대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공공부채와 가계부채가 각 1,000조원을 넘는다고한다. 제2의IMF 사태가 재연될지 염려된다. 일부 유럽나라에서 보듯 과도한 복지정책은 국가재정에 파탄을 초래할수있다. 우리6.25 세대는 먹을것 입을것 제대로 없이 오로지 爲國 獻身, 오늘의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를 했다. 이제 이나라의 장래는 젊은후세 들의 처세 여하에 달려있다. 모두가 좀더 성숙하고 현명하고 책임과 인내심이 있는 국민이 돼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하루속히 이 무모한 폐습에서 벗어나야한다. 어느 누구보다 국회의원이 솔선수범,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며, 명분없는 파업투쟁과 반국가행위는 법과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돼야 한다. 북한을 비롯 주위 강대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안보와 국민통합이 선행 되어야함을 명심하자.

분열과 투쟁은 自滅의 비극을 초래할뿐이다.

-윤영목 ㅣ6.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