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눈 쌓인 비버튼 지역 >

브라운 주지사 20일까지
9개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 

오레곤주 지역을 겨울 폭풍이 휩쓸면서 폭설과 젖은 눈으로 도로와 나무가 결빙되고 수십만 가구에 정전사태가 일어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오후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오레곤주 일대가 꽁꽁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12일 오전부터 지역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르더니 결국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졌다. 

주 내 3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이 중 절반 가량은 클락카마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포틀랜드전력국(PGE)은 최소 4,500여개의 전력선이 얼음과 얼어붙어 쓰러진 나무로 파손됐으며 여러 전신주가 심한 손상을 입으면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밤새 이은 전력복구 작업과 14일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한 날씨로 15일에는 대부분 가구에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그러나 세일럼 지역의 7만1,000 가구에는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고 있지 않고 완전 복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추위 속에 애를 태우고 있다. 

눈과 비가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생긴 도로 결빙으로 13일 오전 트라이멧은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트라이멧 운행은 같은 날 오후부터 조금씩 재개됐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이번 겨울 폭풍으로 멀트노마,워싱턴, 클락카마스, 마리온,포크, 얌힐, 윌라멧밸리,벤튼, 후드리버, 린 등 9개 카운티에 20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김헌수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