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민 116주년을 기념하는 제12회 한인의 날 기념식 및 축하공연 행사가 19일 낮 12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오레곤 한인회(회장 오정방 )가 주최하고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헌수)와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회장 김병직) 및 오레곤 한미노인회(회장 권태미)가 공동 주관한 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약 1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되새기고 한인사회 발전을 기원했다.

김병직 행사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오정방 한인회장의 개회사로 이어졌다.

오정방 한인회장은 “미국 연방의회가 미주 한인의 날이 제정되도록 가결시켜준 것은 재미 한인들의 개척적인 삶과 미국사회에 기여한 헌신적인 활동과 업적을 높이 평가한 결과이다”고 한인의 날 제정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오레곤주 5선 의원 출신인 임용근 전 상원의원의 노력으로 오레곤주에서도 한인의 날 위원회가 발족됐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우리는 미국에 감사하고 은혜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하고 “선조들의 개척정신과 애국심을 선양해 상호단결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기여와 한미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그렉 콜드웰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는 “미주 한인들의 생일인 한인의 날을 축하한다”면서 “근면 성실하게 이민의 꿈을 성취한 한인들의 노력과 열정에 격려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또 로리 스태그맨 멀트노마 카운티 커미셔너는 “지역사회 발전에 디딤돌이 되고 있는 한인들의 성공적인 삶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인들은 소수민족 가운데서도 가장 훌륭하고 헌신적인 활동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모범적인 민족이다”고 치하했다.

축사에 나선 테리 스테그맨 멀트노머 카운티 커미셔너는 입양아로 미국에 건너와 오늘이 있기까지의 어렵고 힘들었던 이민역정을 소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레곤 장로찬양단(단장 안대우)이 특별 출연하여 ‘내 영혼이 은총 입어’와  ‘선구자’를 합창했으며 포틀랜드 중앙교회 안형일 목사의 기도로 1부 행사를 끝마치고 점심식사 후 2부 공연순서를 갖고 흥겨운 축제를 즐겼다.

이날 단국대 국악 예술단 단장 윤명원 교수와 함께 포틀랜드를 찾은 9명의 연주자들은 판소리(이혜진),거문고(장현주), 해금(양동민),아쟁(이지윤), 가야금(최민지,최원규), 타악(방현식), 악장(배영진)으로 악기 소리의 아름다움을 통해 정통성 있는 우리 국악의 진수를 한껏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