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욱 회장집중력과 인내심 키우는 바둑 홍보 나서

바둑을 사랑하는 동포들의 친목단체인 오레곤 기우회(회장 송영욱)가 지난주 비버튼 중심지에 새 둥지를 마련하고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오레곤 기우회를 지키고 회원들을 이끌어온 송 회장은 새로 마련한 바둑회관에서 4명이 대국을 치를 수 있는 바둑세트 8개를 구입하고 안락한 의자와 집기 등 바둑회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바둑 애호가들을 맞이하고 있다.

매월 600달러의 렌트비를 회비와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오레곤 기우회는 송 회장과 함께 한국으로 역이민한 신충렬 사장과 임용근 전 오레곤주 상원의원, 그리고 세탁협회 회장 및 ROTC 회장을 지낸 김진구씨 등이 주축이 되어 수년 동안 건전한 취미생활을 이어왔으나 바둑을 두고 싶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이곳 저곳을 맴돌다가 이번에 비버튼(4586 SW 103rd Rd, Beaverton, OR 97005-구 하나여행사 자리)에 사랑방을 차렸다.

일반적으로 기원이라 하면 담배 연기가 자욱한 분위기를 연상하게 되지만 오레곤 기우회는 두 달 전부터 금연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회원들의 품성까지도 들여다 보면서 화목한 분위기 속에 교류하고 있다.

송 회장은 오레곤 기우회에서는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김상준 사범이 아마 5단으로 바둑 실력이 가장 뛰어났으나 대부분 2급에서 10급 정도의 실력들이라고 전했다.

알파고 이세돌의 바둑을 보고 바둑을 배우고 싶어하는 동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한 송 회장은 “바둑은 머리가 좋아지고 집중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등 바둑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바둑을 권장하고 있다.

“이민생활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도 바둑만큼 좋은 취미생활은 없다”고 설명한 김진구씨는 치매예방과 통찰력은 물론 문제 해결능력까지 도움을 주는 바둑을 통해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바둑말고도 컴퓨터 게임 등 여러 가지 오락거리가 많아졌지만 골프나 낚시, 등산에 비해서 바둑만큼 예절과 인지력을 높여주는 취미생활이 없는 것 같아 오레곤 기우회가 마련한 바둑회관에 동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레곤 기우회: (503)679-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