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2,202,583명에 달했던 포틀랜드 메트로 지역의 인구는 2017년 말 2,378,159명으로 2011년 이후 6년간 약 8%의 증가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유입된 8만명을 포함하여 2011년~2017년 기간동안 해마다 평균 3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가파른 인구증가는 주택에 대한 수요를 높여 가격상승을 견인하게 되었고, 임대료 상승이 동반되어 아파트 등 임대용 주거지의 건축을 촉발시켰습니다.

인구유입과 인구증가는 지역의 일자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건설업, 제조업,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크게 늘어난 일자리의 영향을 받아 포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오레곤주의 고용이 개선되었고, 2012년 8.5%에 이르던 실업율이 꾸준히 감소하여 2017년 이후 4.1%대를 유지하고 있어 통계를 시작한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실업율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2017년 포틀랜드 메트로 인구증가율

연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증가율 1.21% 1.17% 1.06% 1.44% 1.70% 1.72% 1.24%
인구 2,202,583 2,232,607 2,260,591 2,288,796 2,320,323 2,351,319 2,378,159

포틀랜드 지역의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2017년 이후 속도가 다소 완만해짐에 따라 인구 유입도 정체되고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2015년과 2016년 각각 1.7%를 상회한 인구증가율이 2017년에 들어와 1.24%를 기록하여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능가율을 기록하였습니다).

포틀랜드 지역의 경기가 상승세에서 주춤하는 사이 인구유입 속도가 원만해지자 주택가격의 상승세도 한풀 꺽이고 있습니다. 2013년~2017년 기간 매년 10% 가까이 가격상승이 이루어졌으나 2017년말 이후 상승율이 둔화되면서 내년에는 5%~6% 수준에서 가격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80만불 이상의 고급주택들의 거래가 감소하고 있고, 리스팅 가격에 비해 매매가격이 3%~5% 아래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주택단지가 포틀랜드의 여러 지역에서 새롭게 형성되어 신규주택 매물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평균가격대를 훌쩍 뛰어 넘는 고가의 주택들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현대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갖추고 바이어를 유인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교적 고급 주택지역으로 알려진 동네의 고가 매물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연도가 15년이 넘는 80만불 이상 고가의 주택을 처분하고자 하는 셀러들은 리스팅 가격을 정하기에 앞서 주변의 시세와 비교할 때 최소한의 범위로 지역을 축소하여 가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아무리 고급 주택이라고 해도 건축연도가 이미 15년 이상 되었다면 실내디자인과 내부구조, 건축자재 등이 최신의 감각에서 뒤쳐져 있을 수 있으므로 신규주택에 비해 사이즈 당 가격을 낮게 책정해야 바이어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평균가격대의 주택들은 2019년에도 5% 정도 가격상승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가의 주택에서부터 상승율이 멈추고 감소세로 돌아서면 낮은 가격대의 주택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므로 가격상승이 2~3년내에는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 거래를 예상하는 셀러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주택시장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지난 몇년간 포틀랜드 지역의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려왔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승세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2017년 이후 포틀랜드 지역의 주택시장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년간 포틀랜드 지역의 가파른 인구증가율이 주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 왔다면 감소하고 있는 인구증가율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포틀랜드는 이제 더 이상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아닙니다. 시장에는 매물이 늘어났고, 구매력을 갖춘 바이어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은 내리막에서는 반드시 오르막을 향했고, 오르막의 정점에서는 반드시 내리막을 향해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의 시점을 감지할 수 있다면 손익의 계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투자가가 아니라면 조급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수요자라면 필요에 따라 주택을 거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