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유진 중앙교회 주최-한국전통음악 선보여

지역언론과 주민들-24년 사은행사에 감사 표시

오레곤 유진 중앙교회(담임목사 전병두)가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있는 ‘제 24회 한국전 참전용사 및 입양가족 초청 사은음악회’가 지난 19일 오후 5시 250여명의 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병국 목사(셀렘 한인교회)의 개회기도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단국대학교 이지영씨의 가야금 산조가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우리 고전악기에서 쏟아내는 아름답고 청아한 화음을 선보였다.

이어 유진 중앙교회 합창단과 단국대학교 윤명원 교수가 이끄는 한국 전통음악팀이 무대 위에 올라 90분 동안 감동과 찬사가 쏟아지는 멋진 무대를 빚어내면서 한국 전통예술음악의 진수를 다채롭게 펼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계희씨의 생황연주 ‘하늘저편(Beyond the Sky)’은 수준 높은 연주실력으로 신선한 화음의 감흥을 뿜어냈으며 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연주한 북과 피리소리는 활기차고 웅장한 우리 고전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날 행사는 가야금 연주와 생황연주, 풍년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8명의 한미 어린이들이 함께 출연하여 펼친 부채춤이 아름다운 무궁화 꽃과 파도를 만들어낼 때는 우렁찬 박수소리가 공연장의 높은 천정까지 가득 메웠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무대에 선 92세의 참전용사 닉 하우센씨로부터 한국전 참전 경험담을 들을 때 잠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잊혀진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잔 콕스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가 참석하여 환영사를 했고 시애틀 총영사관(총영사 이형종)에서 인삼캔디를 보내와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선물하였으며 오정방 오레곤 한인회장과 김병직 이사 그리고 유진 스프링필드 한인회 이재찬 회장 등이 참석하여 주최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진 중앙교회 전병두 목사는 1996년부터 참전용사와 입양가족들을 위한 사은음악회를 개최하여 24년 동안 연례행사로 지역사회에 사랑을 베풀어와 지역주민들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교우들이 정성껏 준비한 한식으로 관중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따뜻하고 끈끈한 한미 우정의 밤을 함께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