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빈센트 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한 고 김보배(ChristineKim, 39)씨의 소식에 오레곤 한인사회는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지난 8월30일 급작스런 통증과 의식저하로 센 빈센트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인은 출산(셋째) 과정에서 발생했던 내부 출혈로 인하여  치료를 받던 중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판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평소 고인의 성품과 선행을 고려한 가족들은 고심끝에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하와이에서 자란 고인은 8년 전 포틀랜드로 이주, 부군 김성돈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성격이 명랑하고 남을 돕고 섬기는 것을 좋아했던 고인은 오레곤벧엘교회의 집사로써 주일학교 유치부 교사로 오랫동안 봉사해왔다.

또한  비버튼 프레드 마이어 약국에 근무하면서 많은 한인 노인분들에게 통역 등  많은 도움을 준것으로도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고인의 뇌사 소식을 접한 벧엘장로교회는 예정 되었던  레바논에서의 레이버데이 가족 수련회를 전격 취소하고 교회로 장소를 옮겨 의식불명인 고 김보배 집사의 회복과 유가족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도했었다. 하지만 수련회 마지막날 폐회예배는 결국 고인의 천국환송 예배가 되었으며 평소 고인을 사랑했던 조문객들로 예배실은 가득 찼다.

벧엘교회 담임 이돈하 목사는 “오랫동안 준비한 야외 수련회 취소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어 결정했다.” 말하며 “동참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의 성숙함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벧엘장로교회 조송희 장로는 “이번 일은 비록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우리 모두에게 수련회 주제인 가족같은 교회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값진 수련회였다”고 고백했다. 교회측은 이번 집회기간동안 성도들이 헌금한 따뜻한 사랑의 성금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